우시로 출장간김에 주말에 가까운 도시들을 여행했다.
항저우가 멀지 않은 곳에 위치 해 있기 때문에 항저우로 당일치기 여행을 했다.
기차 시간마다 가격이 조금 다른데 내가 탓던 시간에는 122.5위안, 약 19,600원 정도였다.
우시에서는 항저우역 까지 1시간 30분정도 걸렸다
[청하방 옛거리]
처음 방문한 곳은 허팡지에/하방가 등으로 불리는 청하방 옛거리 였다.
이 곳은 청나라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테마로 운영되고 있는 상점가이다.
건물들이 청나라때의 양식으로 지어진 듯 옛 스러운 모습으로 지어져 있다.
차와 비단을 많이 판매하고 있는 거리이다.
허팡지에의 명물이라고하는 황금 스님
배를 만지면 돈이 들어온다는 말이 있기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배를 만지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쑤저우에서도 보았던 것이 항저우에도 있었다.
옛날 거리를 테마로 하는 곳에는 있는 모양인데 저 안을 들여다 보면 그림자 연극 같은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체험해 보고 싶다면 해봐도 좋을 것 같지만 나는 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수염난 동상을 보면 삼국지의 관우가 떠오른다.
청나라 거리인데 관우는 아니겠지...?
길을 걷다보니 푸드코트같은 연결통로가 있어서 이 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작은 규모였지만 가게가 여러개라 다양한 음식을 먹어 볼 수 있었다.
취두부를 파는 가게가 하나 있었는데 좁은 공간이라 그런지 먹지도 않은 취두부냄새가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항저우에가면 거지닭을 꼭 먹어보라고 해서 먹어본 거지닭
속이 촉촉하고 껍질에 간이 잘 되어있어서 엄청 맛있다! 정도는 아니었지만 맛있었다.
머리부분이 좀 부담스럽다.
탄탄면을 팔고있어서 평소에 알고있던 탄탄면인줄알고 주문했는데 마라탕이 나왔다.
그냥 마라탕과의 차이는 위에 땅콩 토핑이 올라가있다는 점 이었다.
산초와 마라향이 굉장히 강해서 나혼자 다먹었다.
대만에서 보았던 닭날개 볶음밥과 똑같이 생긴 음식이 있어서 반가웠다.
하지만 안에 뭐가들었을지 몰라서 먹어보지는 않았다.
대신 호떡같은거를 팔고있어서 사먹어 보았다.
왼쪽을 보면 호떡누르는걸로 만들고 있는 것이 보인다.
하지만 왠걸? 받아보니 호떡이 아니라 만두였다.
나름대로 맛있었다.
항저우에서 제일 기대한 일정이었던 송성가무쇼를 위해 택시를 타고 송성테마파크로 이동했다.
가격은 공동구매를 했기 때문에 260위안 정도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줄서있는 사람도 많았고 안에 들어가있는 사람도 정말 많았다.
디즈니랜드가 들어오기 전 까진 항저우 최고의 테마파크였다고 한다.
그래서그런지 규모가 생각보다 꽤 크다.
여러가지 볼것들이 있긴 했지만 전혀 흥미로운게 없어서 빠른걸음으로 송성가무쇼가 열리는 1호별관으로 바로 갔다.
우유인지 두유인지 모르겠는데 항저우 곳곳에서 팔고 있었다.
중국사람들이 잘 먹는 것 같았다.
1호 별관에 들어가 자리를 안내받고 앉았다.
송성가무쇼는 세계 3대쇼로 지금까지 7천만명 이상이 본 꽤 큰 규모의 쇼 이다.
내용은 항저우의 고대시대부터의 역사를 뮤지컬같이 풀어낸 것으로 항저우의 아름다움을 알리려는 것이 목적이다.
천장에 등이 주르륵 달려있다.
양 사이드 통로가 있는데 그 양쪽으로 배우들이 입장하기도 한다.
무대는 잘 안보이는데 옆에 지나갈때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무대에서 물이 쏟아지는 장면이 있는데 이 때 잠깐 천장에서 물을 뿌려준다.
근데 그 물의 양을 우산이 필요할 정도로 많이 뿌려서 머리가 젖을 정도였다.
이렇게 막 날아다니기도 하는데 무대를 보면 알겠지만 이게 세계 3대쇼라고 할 정도로 대단한 쇼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물론 재미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세계 3대쇼라는 기대감이 너무 컷나보다.
다음으로 간 곳은 매봉탑
중국사람들 에게도 꽤나 유명한 탑으로 1원짜리에 있는 탑이 이 탑이라고 한다.
항저우에서는 이 탑과 관련된 관광품들도 많이 팔고 있다.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신기했다.
덕분에 편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탑 안에도 엘레베이터가 있어서 꼭대기까지 편하게 올라갈 수 있지만 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계단으로 갔다.
6~7층정도 되기 때문에 힘들진 않지만 비가오는 날엔 계단이 미끄러우니 조심하도록 하자
비가와서그런지 서호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왼쪽에 뿌옇게 되어있는 부분이 호수 부분인데 호수 전체로 포커스를 맞추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아쉬움을 안고 저녁 식사를 위해 시민광장쪽으로 이동했다.
[항저우 녹차식당]
항저우 맛집인 항저우 녹차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워낙 유명한 맛집이기 때문에 중국 전국, 항저우 안에서도 여러개의 분점이 있으니 동선에 맞는 식당을 찾아가면 될 것이다.
나는 시민광장 근처에 있는 곳으로 갔다.
컨셉에 맞게 입구에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다.
내부가 굉장히 어둡다.
그래서 그런지 조리하는 곳이 더욱 밝게 잘 보였다.
가게안에 빔프로젝트가 수십개는 있는 듯 했다.
이 영상을 잘 보여주기 위해 가게 안이 전반적으로 어두운 것으로 생각 된다.
가지볶음
항저우 녹차식당에서 먹음 음식 중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다.
소스는 동파육 소스 비슷했는데 가지가 이 소스를 굉장히 잘 흡수해서 밥을 부르는 맛이었다.
바로 밥을 추가주문해서 같이먹었더니 그냥 먹었을 때 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녹차식당에가면 가지볶음과 밥을 주문해서 먹어보도록 하자
동파육
중국에서 먹어볼 수 있는 무난한 동파육 맛이다.
특별히 와~ 맛있다 정도는 아니다.
닭/돼지 훈제세트
이것도 무난한 고기 맛 이었다.
새우꼬치
주문하면 작은 불쇼를 보여준다.
새우대가리를 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한입에 다 먹으면 된다.
갈치요리
생선종류도 주문해보자해서 주문한 갈치요리이다.
말려서 조리했는지 살이 거의 느껴지지않고 뼈바르기도 힘들어서 별로였다.
소고기와 양파요리
그릇이 뜨겁게 나오며 안에있는 양파는 아주 살짝 익어있는 정도라 좀 맵다.
고기가 딱딱하다.
가지요리 빼고는 인상깊은 항저우 맛집은 아니었다.
하지만 항저우 녹차식당이 가치있는 점은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무난한 음식을 판다는 것이다.
나는 향신료있는 음식도 잘 먹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중국에서 음식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다.
외국인들에게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맛이기 때문에 항저우 맛집으로 유명해 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항저우 레이저쇼가 있다는 것을 중국 오기 전에 검색으로 미리 찾아냈다.
그래서 저녁식사 후에는 시민광장쪽에서 쇼핑을 하고 건물 레이저쇼를 구경했다.
하루에 2~3번정도 하는거로 알고있는데 나는 7시 30분에 봤다.
분수대가 있는곳에서 쭉 둘러보면 분수쇼와 건물레이저쇼를 함께 볼 수 있어서 좋다.
비가온 날이라 안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다.
레이저가 퍼져서 뿌옇게 보이지만 그래도 볼 만 했다.
마지막으로 항저우 역으로 돌아와 우시로 돌아가는 것으로 여행을 마무리 지었다.
다시 드는 생각이지만 중국 역은 다들 굉장히 크다.
쑤저우와 비교하자면 그래도 볼 것이 많은 항저우가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