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서 마신 맥주이다. 발티카는 0번부터 9번까지 번호가 매겨져 판매되고 있는데 내가 간 가게에서는 6번, 7번, 8번, 9번을 판매하고 있었다. 냄새는 살짝 흑설탕 냄새가 나서 조금 단맛이 나지 않을까 했지만 무게감이 있는 맥주였다. 맥주의 탄산맛이 거의 없고 흑맥주의 진한 향이 묵직하게 느껴졌다. 평소 흑맥주 계열을 즐기지 않아서 더 무겁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하다. 다른 맛있는 발티카 제품들도 많기에 개인적으로는 발티카 중에서 낮은 순위를 주고 싶다. 하지만 구수하게 느껴지던 보리향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으니 언젠가는 다시 마셔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발티카의 역사는 1990년부터로 생각보다 오래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변 구 소련과 주변 국가들의 투자, 그리고 회사 합병으로 급격하게 성장하였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생각하는 점은 발티카라는 이름 하나로 여러 번호를 매겨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판매처가 많지 않기에 무언가 수집욕을 불러 일으키며 왠지 다 먹어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글을 쓰다보니 포터 맥주에대한 궁금증이 생겼는데 스타우트(Stout)와 형제로 보면 된다고 한다. 역사적으로는 포터보다 강하게 만든 맥주가 스타우트라고 하는데 이 말을 들으니 왠지 지금까지 먹었던 스타우트가 발티카 No.6보다 맛이 강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 보고 싶어졌다. 기회가 된다면 스타우트 맥주를 다시 먹어봐야 겠다.
http://alcoholmemory.co.kr/14 발티카 9 포스팅
http://alcoholmemory.co.kr/11 발티카 8 포스팅
http://alcoholmemory.co.kr/8 발티카 7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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