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따오 맥주와 함께 양꼬치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맥주 중 하나이다. 칭따오와 같은 페일라거 종류이지만 향이 완전히 다르다.
칭따오가 홉향과 탄산이 꽤 있는 전형적인 페일라거 느낌이라면 하얼빈은 그것보다 훨씬 부드러운 느낌이다. 홉의 향이 적어서 맥아의 구수한 향이 더 잘 나며 자극적이지않고 깔끔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강한 맛인 하얼빈보다 부드럽고 깔끔한 하얼빈이 더 입맛에 맞았다. 술을 잘 못하는 사람도 구수하고 부드럽고 순한 하얼빈을 마신다면 잘 마실 것 같은 술이다.
보통 중국 맥주하면 칭따오를 떠올리는데 최초의 중국 맥주는 하얼빈이다. 하얼빈은 1900년 만주 철도를 건설하던 러시아인 노동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하여 러시아 상인 우루프레프스키가 중국 현지에서 맥주를 생산한 것이 최초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맛도 러시아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내는 것 같다.
하얼빈이 맥주로 유명한 이유는 하얼빈 사람들 자체가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하얼빈은 중국 내에서 맥주 소비량이 1위인 도시이다. 그 이유는 겨울에 날씨가 춥기 때문에 몸을 데우기 위하여 마신다고 한다. 술의개념이 아니라 음료의 개념으로 마신다고 하니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 상상이 된다.
실제로 양꼬치는 한국에서 마른안주처럼 흔한 맥주안주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한국의 양꼬치 집에서도 쉽게 중국 맥주를 찾을 수 있는 것 이다. 양꼬치집에서 익숙하게 마시던 칭따오 말고 부드러운 맥주를 마시고 싶다면 하얼빈을 선택해도 좋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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